부산 맛집 훠궈야 입안이 얼얼

이번 주 주말에는 생애 처음으로 훠궈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매콤하면서도 입안이 얼얼한 훠궈가 유행처럼 퍼져나가 맛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했었는데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면서 처음 맛보게 되었네요.

 

 

 

 

제가 방문했던 훠궈집은 명지 스타필드시티안에 자리잡은 훠궈야라는 식당입니다. 처음 먹었을 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전국에 지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체인점이더군요.

 

입구 앞에는 이렇게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어서 식당에 들어가기 전 어떤 음식이 있는지 훓어볼 수 있었습니다. 가성비를 자랑하는 런치세트부터 2인세트, 디너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훠궈를 맛볼 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사진과 그림으로 부가적인 설명이 적혀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먹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훠궈 입문자인 저에게는 확실히 거부감이 줄어들었네요.

 

식당 내부는 넓었습니다. 부산 맛집이라는 곳을 방문해보면 대부분 테이블이 부족해서 웨이팅이 1시간씩 걸리는 곳도 많이 있는데 훠궈야는 넉넉잡아 50개 이상의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서 식사시간에 맞춰서 방문해도 기다림 없이 먹을 수 있어 보이더라구요.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는 룸이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곧바로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주셨습니다. 아쉽게도 런치타임이 지나서 런치세트는 주문하지 못했고 훠궈탕과 이베리코, 꿔바로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이베리코 세트를 주문하게 되었죠. 메뉴가 다양하게 있어서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서비스가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훠궈를 선택하면 곧바로 탕종류도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탕은 홍탕과 백탕 두가지로 나뉘었는데 홍탕의 경우 맵기를 선택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평소 매운 걸 잘 못먹는 스타일이라 맵기는 가장 기본으로 했고 백탕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무난하게 선택하는 한우사골탕으로 결정했답니다.

 

메뉴 선택 이후에는 직접 소스를 제조해야 했는데요, 15가지의 재료를 가지고 본인이 원하는 소스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부산 맛집이라고 불리는 훠궈야의 큰 장점같았어요. 소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앞에는 소스레시피도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제 스타일대로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확실히 레시피를 따라서 만드는 소스가 가장 맛있었네요. 특히, 마장소스는 입안이 얼얼한 훠궈와 조합이 매우 좋았어요.

 

소스를 만드는 동안 훠궈가 이미 테이블에 세팅되어있더군요. 훠궈에 넣어먹을 수 있는 야채부터 만두, 그리고 서비스로 받은 중국당면까지 골고루 준비되었답니다.

 

이후에는 이베리코 고기도 먹기 좋은 사이즈로 나왔습니다. 처음 봤을 때에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아보여서 다 먹고 추가로 사이드메뉴를 따로 시켜야하나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양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고기식감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잘 넘어가서 다음번에 다시금 부산 맛집에 방문한다면 또 이베리코를 시켜먹을 생각입니다.

 

생애 첫 훠궈다보니 처음에는 백탕으로 먼저 맛을 봤어요. 한우사골국이라 그런지 거부감 없이 쉽게 먹을 수 있었고 진한 한우 사골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실, 처음 먹었을 때에는 밍밍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조금 더 끓이다보니 진한 맛이 우려져서 나왔답니다.

 

홍탕의 경우 맵기 1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매콤했어요. 특히 훠궈특유의 얼얼함이 제대로 느껴졌는데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매운 훠궈를 계속 찾는지 먹어보니 알겠더라구요. 특유의 얼얼함과 매콤함이 잘 어우러져 중독성있는 매운맛을 유지해줘서 계속 손이 갔답니다. 맵기 정도는 라면으로 비유하면 신라면 정도가 되겠네요.

 

얼얼해진 입안을 달래주기 위해서 마지막에는 꿔바로우로 마무리 했답니다. 꿔바로우 일전에 한번 중국집에서 맛 본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부산 맛집인 훠궈야에서 먹은 꿔바로우가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튀김옷이 두껍지도 않았고 찹쌀을 이용해서 그런지 쫄깃한 맛이 살아있었습니다. 거기다 두툼하게 손질된 돼지고기의 풍미까지 더해져 제대로된 꿔바로우맛을 맛볼 수 있었죠. 그래고 소스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았어요.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달달한 맛이 강해서 평소 단 음식을 못먹는 분들이라면 주문할 때 소스를 따로 달라고 하시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겁니다.

 

아, 그리고 부산 맛집에서 음료는 꼭 맛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커플은 망고쥬스를 주문했는데 살얼음이 띄어져 있어서 시원한 맛과 동시에 청량감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망고쥬스 한입으로 얼얼해진 입을 달래줄 수 있었죠. 서비스부터 맛까지 함께 겸비한 부산 맛집찾는다면 훠궈야는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