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빵을 더 즐겨먹는 친구를 위해서 부산 비건빵집으로 유명한 밀한줌을 다녀왔습니다. TV 프로그램에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 보니 일찍 방문하지 않으면 빵이 다 나간다는 말에 오전부터 부랴부랴 움직였던 게 생각나네요.
비건 빵이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시는 것 같아 비건의 뜻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비건은 채소, 과일 등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뜻하며 비건 빵이라고 하면 동물성에 연관된 식재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유명한 부산 비건 빵집이라 매장이 크게 운영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방문해보니 정말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매장 안쪽에는 빵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손님이 빵을 고를 수 있는 장소는 고작 3~4 평남 짓이었네요.
빵 종류는 다양했습니다. 대체적으로 대부분의 베이커리가 국산 식자재를 통해서 만든 것으로 가격대는 조금 비싼 편에 속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루에 만든 빵들이 대부분 다음날까지 가지 않고 당일 전부 매진된다고 하네요.
밀한줌을 방문하기 전 어떤 빵이 인기가 많은지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쑥콩버무리를 이야기하더군요. 마음같아서는 밀한줌에서 직접 만든 빵을 종류별로 하나씩 먹어보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제일 인기가 많은 쑥콩버무리와 올리브가 들어간 올리브 포카치아를 각각 하나씩만 구입했네요.
- 쑥콩버무리 5,500원
- 올리브포카치아 4,000원
계산을 기다리는 동안 카운터 앞에 준비되어 있는 시식용 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름 모를 빵이었지만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었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올리브 포카치아는 구입할 당시 한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주셨습니다. 덕분에 손쉽게 먹을 수 있었네요. 맛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자극적인 맛은 하나도 없기에 호불호가 조금 가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자도 처음에는 무(無)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천천히 씹어보니 올리브와 빵에서 고소한 맛이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어린아이들보다 삼삼한 맛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네요.
다음은 쑥 콩버무리입니다. 쑥콩버무리는 한입 베어물어보니 왜 많은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건지 알 수 있었습니다.
쑥을 쌉싸름한 맛과 인절미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조화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가격이 비싼만큼 사이즈도 큰 편이라 쑥콩버무리 하나로 둘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네요.
부산 비건빵집 밀한줌에 다양한 빵들이 존재하지만 많이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개인적으로 쑥콩버무리만큼은 한번 드셔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기까지 밀한줌 후기였습니다.
<밀한줌 베이커리>
- 부산 동래구 온천천로 471번 길 7 1층
- 매일 10:00 - 21:00
- 051-528-5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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