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대구 맛집 숙성육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어요

by 왁자지껄 현쓰 2021. 5. 9.

저번 주 주말에는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와 만나서 같이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최근 다이어트 때문에 저녁은 될 수 있으면 가볍게 챙겨 먹고 있는데 이번에 친구가 숙성육을 잘하는 대구 맛집이 있다며 소개해주는 바람에 오랜만에 폭식을 하고 왔네요.

 

대표사진
대표사진

대구 맛집

 

 

  •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251안길 29 (달서구 이곡동 1222)
  • 매일 12:00 - 02:30 연중무휴
  • 010-4930-3202

 

식당-외관
식당-외관

 

친구의 소개로 방문했던 식당은 뼈대 있는 돼지 집이었습니다. 식당 옆에는 2시간 30분 동안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네요.

 

점심-특선
메뉴판

 

식당 내부로 들어서니 4인 기준 테이블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는 룸이 없는 건 아쉬웠지만 테이블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손님이 많이 있었음에도 웨이팅 없이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네요.

 

 

메뉴는 다양한 부위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돼지고기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목살과 삼겹살을 먼저 주문했습니다.

 

기본-상차림
기본찬-세팅

 

주문 후에는 빠르게 상차림이 세팅되었고 기본찬도 하나씩 제공되었는데요, 전반적으로 돼지고기와 함께 곁들여서 먹기 좋은 찬들로 구성되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고기를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제주 멜젓부터 제철 미나리까지 함께 제공되어서 고기를 굽기 전부터 기대하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남네요.

 

숙성된-목살
삼겹살-목살

 

처음 고기가 제공되었을 때에는 식당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셨습니다. 어떻게 구워야 맛있게 구워지는지 비법도 알려주셔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주방에서도 일손이 많이 부족했는지 그 뒤로는 저희가 직접 구워 먹었네요.

 

 

처음에 어떻게 구워야 맛있게 구워지는지 열심히 어깨너머로 배웠기에 뒤에 저희들이 구웠을 때에도 맛있게 구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삼겹살과-미나리
잘익은-삼겹살

 

고기는 삼겹살과 목살을 같이 구웠습니다. 아무래도 삼겹살 부위에 기름이 많이 있다 보니 삼겹살 기름을 활용해서 목살 부위를 조금 더 크리스피하게 튀기듯 굽기 위해서였죠. 고기가 두툼한 사이즈로 제공되어서 굽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만큼 육즙을 속살 안에 가득 채울 수 있어서 이 부분도 만족스러웠네요.

 

새송이버섯과-삼겹살
미나리와-삼겹살-조합

 

다 익은 삼겹살은 이렇게 싱싱한 미나리 위에 새송이버섯과 함께 올려서 먹었습니다. 삼겹살만 먹었을 때에는 숙성육 특유의 깊은 맛이 잘 나타났고 이렇게 미나리와 버섯을 함께 먹었을 때에는 프레쉬하면서 조금 더 깊은 미나리 향과 새송이버섯의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답니다.

 

새우품은-삼겹살
새우품은-삼겹살

 

삼겹살과 목살로 1차전을 마치고 2차는 대구 맛집에서 인기 메뉴로 불린다는 새우품은 삼겹살을 주문해봤습니다.

 

 

어느 정도 조리가 된 상태의 새우 위에 얇은 삼겹살을 돌돌 말아서 꼬치에 꽂힌 채로 제공되었는데요, 고깃집에서 이런 비주얼은 처음 보는 지라 처음에는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불판 위에서 구워지면서 구수한 냄새가 터지니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구워진-새우삼겹
육즙을-머금은-새우

 

미리 익혀진 채로 나온 새우와 얇은 삼겹살은 금방 익었고 덕분에 빠르게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새우살이 오동통하게 많이 차올라있다 보니 삼겹살과 같이 먹었을 때마다 씹는 식감이 살아있었고 생각보다 조화가 좋아서 같이 먹고 있던 친구들도 모두 만족하면서 먹었던 메뉴랍니다.

 

새우품은 삼겹살 같은 경우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같이 제공된 제주 멜젓에 찍어먹었을 때 맛이 배가 되었어요. 대구 맛집에서 직접 통멸치를 갈아서 만든 제주 멜젓이었는데 일전에 제주도에서 먹었던 그 맛과 거의 흡사해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답니다. 아직까지 멜젓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분이라면 대구 맛집에 방문해서 멜젓 특유의 풍미를 느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칡-물냉면
칡-냉면

 

대구 맛집에서 마무리는 칡 냉면으로 했습니다. 일반 냉면과 달리 조금 더 쫄깃한 식감이 있었고 국물도 시원해서 거침없이 입속으로 들어가더군요. 조금남은 삼겹살을 활용해서 면발에 돌돌 말아서 먹기도 했는데 역시 면과 고기의 조합은 언제나 사랑인 것 같습니다.

 


친구의 말만 듣고 방문했던 대구 맛집이었는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숙성육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직원분들께서 고기를 구워주시는 서비스부터 맛까지 모두 겸비하고 있어서 가족들과 대구를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서 가족들에게도 맛을 보여주고 싶은 식당이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