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친구들과 파주 프로방스 마을에 방문했다가 파주 맛집까지 발견했습니다. 닭갈비는 춘천에서 먹었을 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파주에 자리 잡은 항아리 숯불닭갈비를 방문하고 고정관념을 제대로 깰 수 있었네요.
파주 맛집
- 경기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77 프로방스 (성동리 82-1)
- 평일 11:00 - 21:00 / 주말 11:00 - 22:00
- 0507-1367-5520
프로방스 안쪽에 위치한 식당 외관 모습입니다. 큰 규모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바로 옆에는 전용주차장이 준비되어 있었고 1층과 2층 모두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서 손님이 많았음에도 웨이팅 없이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답니다.
닭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이다보니 메뉴판에는 닭요리가 다양하게 준비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파주 맛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항아리 닭갈비부터 닭 목살, 마늘소금 닭갈비, 무뼈 매운 닭발까지 총 4가지 메인 요리가 있었고 저희는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일단 닭갈비와 마늘소금 닭갈비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사실, 무뼈 매운 닭발도 먹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평소 매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친구가 있어서 무난한 메뉴 2가지만 주문했네요.
주문 후 기본 밑반찬으로는 동치미와 치커리 샐러드가 같이 나왔습니다. 프로방스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는데 시원한 동치미국물과 치커리 샐러드로 식전 간단한 애피타이저를 즐길 수 있었네요. 동치미 같은 경우 파주 맛집에서 직접 만든 건지 시중에서 파는 음식과 달리 시원하면서도 깊은 무 국물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찬으로 허기를 달래고 있으니 곧장 닭갈비를 구울 수 있는 불판에 세팅되었습니다. 숯불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건지 화력이 쌔서 식사를 하는 2시간 동안 불판 한 번도 바꾸지 않고 구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뒤 이어 마늘소금닭갈비와 일반 닭갈비 두 가지가 준비되었습니다. 마늘소금 닭갈비의 경우 주방에서 초벌이 된 채로 제공되어서 불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항아리 닭갈비는 새빨간 양념장 때문에 먹기 전부터 너무 맵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었는데 실제로 구워서 먹었을 때에는 크게 자극적이거나 맵지 않아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네요.
양념 묻은 닭갈비부터 구우면 불판이 금방 타버릴 것 같아서 마늘소금 닭갈비부터 구워 먹었습니다. 숯불의 화력이 약하지 않아서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졌고 초벌이 된 덕분에 육즙이 속살에 가득 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어요.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숯불 치킨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강해서 밥반찬 혹은 술안주로도 좋을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최근에 먹었던 닭갈비 중에서 제일 맛있었습니다.
양념 닭갈비는 조금만 오래 놔둬도 금방 익어버리때문에 틈틈이 뒤집어 주는 세심함이 필요했습니다. 은은하게 구워질수록 양념 향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이때부터 군침이 확 돌더군요.
소금 닭갈비와 비교했을 때 필자는 개인적으로 양념 닭갈비가 취향에 더 가까웠습니다. 양념이 겉돌지 않았고 속살 깊숙이 베이면서 숯불 향까지 더해져서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올 것 같았네요.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파주 맛집에서 서비스로 나온 또띠아 위에 올려서 먹었을 때 이색적인 맛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또띠아와 크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닭갈비의 양념이 또띠아와 은근 잘 맞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밥 한 공기를 다 먹고 나서 추가로 한 공기를 더 주문했을 텐데 이 날은 또띠아와 닭갈비의 조합이 생각보다 입에 잘 맞아서 또띠아를 추가 주문했답니다.
파주 맛집에서 식사의 마무리는 막국수로 끝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한 편이라서 평소 간이 쌘 음식을 싫어하는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해서 막국수를 드실 분들은 닭갈비를 조금 남겨놓은 뒤 면발에 돌돌 말아서도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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